정신 질환에 대한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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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질환에 대한 인식

정신 질환에 대한 인식

살아가다 보면 우리는 많은 질병을 만납니다. 작게는 계절마다 감기를 한 번씩 경험하게도 되고 가끔은 감염으로 인해 염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렇게 신체 질환을 경험할 때는 치료를 쉽게 받고 사람들에게도 쉽게 이야기를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질환을 경험할 때 사람들은 그것을 나누거나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아마도 그것은 정신 질환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사회적인 편견과 인식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지난 20년간 정신 질환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많이 변화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정신 질환을 다른 질병과 같은 질병으로 간주하고 정신 질환을 가진 사람들을 위험한 사람으로 보는 경우가 훨씬 더 적어졌습니다.  2015년도의 호주의 보건부의 조사에 의하면 73%의 사람들이 정신 건강 문제가 있는 사람들도 동일한 고용 권리가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인구의 11%는 정신 질환 진단을 받은 사람이 옆집에 사는 것이 싫다고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사회적 인식이 많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신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10명 중 9명은 낙인과 차별을 받았다고 말하고 2/3는 이런 사회적인 시선 때문에 일을 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이렇게 사회적인 시선으로 일을 할 수 없는 정신 질환 소유자들은 집이 없는 사람으로 전락하게 되기가 쉽습니다.

정신 질환에는 크게는 신경증과 정신증이 있는데  질환에 따라서 완치가 되어지는 경우도 있고 평생 약을 복용하면서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기도 합니다. 이는 정신 질환을 가진 사람들도 일반 사람들과 동일한 삶을 살아 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정신 질환을 가진 사람들을 병원에 오랫 동안 입원시키는 일을 줄이고 병원에 필요할 시에 입원을 할 수 있지만 가능한 통원 치료나  집과 같은 환경에서 살면서 치료를 제공하고 스스로 능력을 키워서 사회에 들어가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일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과거에 정신 질환 자들을 환경이 너무나도 열악한 곳에 방치해 놓고 그들의 인격을 존중하지 않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중세 시대에는 정신 질환의 암흑기로 정신병의 원인을 귀신 들린 것으로 치부하여 참혹한 마녀사냥이 이루어지기도 했고 햇빛이 없는 막힌 감옥 같은 곳에 쇠사슬로 사람을 묶어 놓는 일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겪은 비참한 처우를 생각하면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들이 많이 있지만 감사하게도 이들의 인권을 존중하는 수 많은 사람들의 노력에 의해서 그리고 정신 질환을 치료하는 많은 약물의 개발을 통해서 이제는 정신 질환자들을 존중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구속이나 약물로 정신 질환자들을 침묵하게 하지 않고 이제 환자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그들의 의견을 존중하며 돕고 싶어합니다.

TV를 통해서 많은 연예인들이 우울증과 공항 장애, 양극성 장애를 경험하고 있는 것들을 보았을 것입니다. 생각 외로 정신 질환은 우리 삶에 아주 가까이 있는 질환들입니다. 한국의 정신 질환 실태 조사에 의하면  정신 질환의 평생 유병률은 25.4%로 성인 4명 중에 한 명이 평성에 한 번 이상 정신 건강 문제를 경험하고 있다고 추정이 된다고 합니다. 이것은 특별한 사람만이 정신 질환을 겪는 것이 아니라 우리도 그들 중 한 사람일 수 있음을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정신 질환은 조기 발견과 조기 개입을 통해서 좋은 예후를 가질 수 있고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를 통해서 일상 생활의 유지가 가능한 데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것은 아직도 정신 질환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 지지 않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한국의 사랑의 교회 선교사로 일해 오신 고직환 선교사님의 자녀가 조울증인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조울증을 가진 사람을 돕는 유튜브 방송을 시작하게 되어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게 된 일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20년 동안의 숱한 세월 동안 자녀들이 병원을 왔다갔다하는 동안 선교사님은 지옥을 50번 다녀온 것 같다는 표현을 하였습니다. 그 만큼 가족들이 남들에게 표현 못하는 가족의 정신 질환으로 고생을 많이 한 것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지금, 그 가족이 어느 때보다 정상적이고 건강하게 잘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조울증인 것을 사람들에게 밝히고 조울증의 치료를 지속적으로 잘 받고 있기 때문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신 질환에 대한 부정적 편견과 차별이 가족들을 숨게 만들고, 조기 개입과 치료를 적절히 받지못하게 만들면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에게서 증상이 악화되는 일이 일어나, 사건 사고가 터지게 되고, 그러면서 부정적 편견이 더 해가는 양상이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정신 질환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사회적인 시선과 인식의 변화가 중요함을 볼 수 있습니다. 정신 질환자를 가진 가족들이 질환에 대해서 숨기기 보다 건강하게 치료받고 관리할 수 있도록 용기를 내어서 정부의 정신 건강 관리 시스템에 들어오는 것이 필요합니다.

상담사로 일하고 있는 어느 교회 사모님은 교회에 양극성 장애 (bipolar disorder – 예전의 조울증)를 가진 성도가 있는 데 치료를 안 받아서 가족들이 너무나 고통 가운데 있고 주위 사람들이 힘들어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분을 돕기 위해서 이 사모님도 많은 노력을 했고 주위의 사람들도 애를 썼지만 이분처럼 스스로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치료가 있어도 소용이 없게 됩니다. 최근 호주에서 정신 건강 관련 치료에서는 환자의 결정을 너무나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환자가 회복의 의지가 있어야 치료를 통해서 회복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공공 정신 건강 서비스 및 사립 병원에 대한 시행 지침에는 정신 질환이 있는 사람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정신 질환자에게 힘을 부여해 주어서 희망을 주고 자부심을 회복시키도록 돕게 합니다. 스스로 치료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적절한 치료 계획 뿐 아니라 자신의 목표를 개발하고 자신을 잘 돌볼수 있게 도움을 드립니다.

일부 사람들에게 정신과 진료를 받으면 기록에 남아서 안된다고 하는 잘못된 인식들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사생활 보호법에 의거해서 개인의 정보는 철저하게 보호되어 집니다. 그러므로 기록에 남는 것이 두려워서 병원 치료를 받지 않는 것 또는 정신 건강 치료를 받지 않는 것은 정신 질환자 당사자 뿐 아니라 함께 하는 가족들 모두에게도 더큰 어려움을 갖게하는  큰 우가 될 수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2016년도 한국의  보건 복지부 조사에 의하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정신 건강의 문제를 경험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을 때 56%가 그렇다고 답을 했지만 전문가 상담 또는 전문 기관의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의 응답은 18% 밖에 되지 않아서 대부부 정신 건강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코로나 이후 정신 질환에 대한 인식이 또 다시 바뀌어 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이전 보다 더 가깝게 다가오는 정신 질환의 문제를  이제는 조금 더 오픈해서 다룰 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그리고 정신 질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어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모두가 건강하게 대처할 수 있는 법을 함께 배워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서미진 박사(호주 기독교 대학 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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