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어 산후 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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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 산후 보약

잉어 산후 보약

저희 한의원에서는 산 전후 보약을 처방할 때 잉어를 함께 사용합니다. 한약 처방의 효과가 배가되는 경우를 자주 목격하기 때문입니다. 50cm 정도 크기에 눈은 살아있는 것처럼 맑고 비늘엔 옅은 무지갯빛이 감도는 잉어를 처방에 적용합니다.

기혈을 소모한 산모들은 출산 직후부터 다양한 증상들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관절통, 두드러기, 탈모, 우울감 등은 대표적인 증상들이죠. 예전부터 잉어는 임신 중이나 임신 후에 부족해진 기력을 회복하는 데 쓰였습니다. 또한 여성 호르몬을 자극하는 작용이 있어 젖이 잘 나오게 합니다.

이러한 잉어의 효능은 옛 의서에서도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잉어의 비늘 껍질은 산후에 피가 맺힌 것을 깨뜨리고 은진(두드러기)을 치료한다. 『본초』

수종으로 다리가 붓는 것을 치료하고 태를 든든하게 한다. 『동의보감』

잉어의 담은 눈 발열과 충혈, 동통, 청맹을 치료하고 눈을 밝힌다. 『본경소증』

반면에 잉어와 함께 우리나라 산모들이 즐겨 먹는 가물치에 대해선 그리 좋은 평가가 없는 편입니다. 『단심』에서는 ‘기가 약하고 허냉한 사람에게는 건강을 해친다. 나병을 치료할 때 꽃뱀 대신 쓴다.’라고 합니다. 심지어 『본초강목』에서는 ‘아주 밉게 생겼으며 냄새가 비리고 나쁘다. 그래서 식품으로는 저급이다.’라고 노골적으로 비하합니다. 이는 그 생김새와 성질이 뱀과 비슷하다는 편견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잉어는 난임 치료의 보조제로도 쓰입니다. 자궁이 허해서 아이를 갖지 못하는 여성이나 정자 검사에서 이상소견이 있는 남성에게도 처방됩니다. 남성의 경우에는 정자의 구성 성분인 아르지닌과 히스티딘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정자 생성 주기 동안 복용하면 정력이 강해지고 정자 수가 많아집니다. 그 밖에 잉어에 들어 있는 아미노산은 위점막을 치료하는 효과가 뛰어나 위염이나 위궤양을 가진 환자에게 좋습니다.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잉어는 물고기 중에 왕이라 불리며 귀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과거 시험을 의미하는 등용문(登龍門)이란 말도 잉어가 황하(黃河)의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 용문(龍門)에서 용으로 화신한다는 전설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리고 민화에 자주 등장하는 잉어는 효(孝)와 다산(多産)을 상징합니다.

작년과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한국과 호주 간의 왕래가 크게 제약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산후 관리를 해주려 하셨던 친정 부모님들도 호주로 올 수 없었고 많은 산모가 남편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산후관리를 해야 했습니다. 출산의 기쁨을 즐길 시간도 없이 힘든 시기를 보내는 산모들에게 잉어 산후 보약이 큰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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